날씨가 정말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마침 볼 일이 있어 서울에 나간 김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목적지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시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동묘시장이었습니다. 뭔가 동묘시장 같네라고 느꼈는데 정말 동묘시장이었네요. 대부분 옷이지만 그래도 사이사이에 진짜 다양한 물건들을 많이, 그리고 어지럽게 팔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한 동묘시장 이미지는 노인들만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젊은 사람, 외국인 관광객 등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동묘시장도 적당히 구경했으니 이제 다른 장소로 발길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진짜 발길 닿는대로 구경을 했네요. 그러다 근처 숭인근린공원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제법 높은 언덕 위에 자리를 잡아 그런지 풍경이 꽤 볼만 했습니다. 멀리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이네요. 사진만 보고도 여기가 어딘지 아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낙산공원입니다. 유명한 공원일 뿐 아니라 한양 도성길의 낙산 구간이기도 합니다. 낙산공원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대학로도 바로 이 공원 아래에 있죠. 그리고 이곳은 낙산공원 바로 옆에 있는 이화마을입니다. 옛날에는 그냥 달동네 분위기의 평범한 마을이었는데 최근... 은 아니지만 언덕 위에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곳입니다. 계단도 최근 바뀐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그냥 울퉁불퉁한 시멘트 계단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좁고 오래된 골목길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화마을의 하이라이트 개인적으로 이 풍경이야 말로 이화마을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서울은 오래된 도시지만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올 때마다 오래된 풍경이 사라지거나 새롭게 변한 모습에 낯설고도 신기하게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