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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대지, 홋카이도 여행 6부 (삿포로)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자연과 어울러진 공원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여긴 대학교 교내 풍경입니다. 저도 처음 들어섰을 때 여기가 정말 대학교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정말 대학교더라구요. 바로 홋카이도 최고 대학교인 홋카이도 대학교입니다. 캠퍼스가 매우 크고 그 자체로 삿포로의 주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대학교가 숲과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잔디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함께 모여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정말 청춘의 한 장면이었죠. 부럽기도 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교가 개교한지 거의 15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저렇게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상당히 서양식으로 지어져 있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초대 교감이 미국인인 윌리엄 클라크라 그런 듯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본 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캠퍼스의 분위기가 흡사 미국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윌리엄 클라크는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교에서 유명한 포플러 가로수길입니다만... 그냥 평범해 보였습니다. 낙엽이 지거나 눈이 쌓이면 조금 다른 풍경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풍경은 너무 평범했습니다. 또 유명한 은행나무 가로수길입니다.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가을도 아닌데도 제법 멋스러웠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바람에 흩날리는낙엽들이 길을 가득 메운 풍경을 상상하니, 다가올 가을의 모습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캠퍼스는 정말 컸고 자연과 어울러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제가 많은 대학교를 둘러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모든 대학교 중 단연 가장 멋지고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진짜 이런 곳에서 다시 대학 생활을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사실 홋카이도 대학교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유명한 가로수길이나 연못도 아닌 바로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길고 긴 도로였습니다. 1km가 넘는 직선 도로가 너무 이국적이면서도 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