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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오사카 여행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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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친구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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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까지는 라피트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특유의 앞모습과 청색과 둥근 창문으로
철인 28호라는 별명이 있는 열차입니다.

지하철로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피트 열차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데
라피트 열차가 더 빠르고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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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트를 타고 신이마미야 역에서 내렸습니다.
근처에 숙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이마미야의 첫 느낌은 중국 같았습니다.
낡고 지저분하고 후진 동네였죠.

일본에도 이런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신이마미야라고 치면
연관 검색어로 치안이라고 뜰 정도로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ㅡㅡ;
어쩐지 숙박비가 저렴하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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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가 바로 앞에 있는 숙소입니다.

맨션인데 2명이서 숙박하기엔 충분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잘 나와서 좋았습니다.

진짜 더위와 습도 때문에
역에서 이곳까지 10분 밖에 걸리지 않은데도
 땀으로 다 젖을 정도였습니다.

짐만 정리하고 빨리 나가려고 했지만
에어컨맛을 보니 땀까지 모두 식히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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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목적지는 도톤보리입니다.
근처까지만 갔는데도 인파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미 시간은 오후라 많이 둘러볼 수 없어서
도톤보리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때까지 점심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톤보리 가는 도중 가장 먼저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하필, 뜨거운 우동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더워죽겠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동이라니...

더 황당한 건 그 가게 뒤로 음식점이 넘쳐났습니다.
배가 고파서 식당을 너무 성급하게 고른 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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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도톤보리의 상징인
구리코 간판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주변에도 이 간판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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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고
도톤보리만의 독특한 분위기도 느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아마, 다음에는 안 올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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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에 있는 동키호테

이곳까지 왔으니 쇼핑도 했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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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광지를 둘러보기 애매한 시간이라
근처 쿠로몬 시장에 갓습니다.

쉬는 날인지 열린 가게도 거의 없고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대강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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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덴덴타운으로 갔습니다.

스위치가 막 출시된 참이라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역시 일본에서도 거의 매진이라 재고를 찾을 수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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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너무 더워서 더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물론 시원한 맥주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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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찾아오고 간판에 불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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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를 간단히 먹고 2차를 구리코 간판 아래에 있는
노천 펍에 갔습니다.

특이하게 맥주를 1회용 플라스틱 잔에 담아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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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첫날밤입니다.

이때 많이 취했습니다.
더워서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게 문제였죠.

도톤보리에서 신이마미야에 있는 숙소까지
걸어가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오사카 여행 첫째날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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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으로,
늦잠으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둘째날 관광 계획은 간단합니다.
별 거 없죠.
오사카 주유패스를 끊었고
이 안에 있는 관광지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오사카 주유 패스가 있으면 오사카에 있는 주요 관광지는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이용할 수 없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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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 번째로 간 곳이 바로 오사카성!
한 번 가본 사람들은 모두가 실망한다는 바로 그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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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주변은 공원처럼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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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이유는 알 거 같습니다.

오사카성이라곤 하지만
외관만 성모양이고 내부는 현대 건물 그 자체였습니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졌고
내부엔 엘레베이터까지 있으니 말 다 했죠.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보존되어 있는 옛 성을 보고 싶은건데
그냥 테마파크에 있는 성같으니 실망스러울 수 밖에요.

심지어 입장료까지 있습니다.
오사카 주유 패스 덕분에 무료로 입장했지만
돈 내고 들어왔으면 정말 아까웠을 겁니다.

내부도 딱히 볼만한 게 없고
그나마 볼만한 건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 정도.

오사카성에 정말정말 가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냥 관광 코스에서 빼버리는 게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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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주변 공원 나쁘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옛날 모습을 간진한 건 아니고
현대식의 깔끔한 공원이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해자에서 놀잇배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사카성에 실망해서 놀잇배는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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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오사카성을 뒤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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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역 근처의 요도바시 카메라입니다.
2번째 목적지까지 거의 왔다는 것입니다.

오사카성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니 땀으로 몸이 코팅이 됩니다.
중간에 점심 먹으러 몸을 한 번 식혔지만
10분만 걸어도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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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이런 곳이 나와서 발을 담갔는데...
햇빛 때문인지, 기온 때문인지 아니면 의도한 건지는 몰라도
물이 뜨겁습니다.

미지근 한 게 아니고 뜨겁다고 느껴지는 물이었습니다.
시원함을 기대하고 발을 담갔는데 찝찝한 기분만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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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목적지인 우메다 스카이빌딩입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냥 입장하면 입장료가 1,000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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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스카이빌딩의 전망대는 공중정원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전망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전망대가 오픈되어 있습니다.

일부분만 오픈되어 있는 게 아니라
전부다 오픈되어 있습니다.

함께 간 친구는 이런 마천루에는 처음 온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오픈되어 있으니
뭔가, 굉장히 감명은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바람을 맞이하면서
바라보는 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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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200m가 되지 않아 그렇게 높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야외에서 보는 느낌은 다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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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아래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에어콘을 씌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충분히 쉬었다고 판단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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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역에 헵파이브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이 쇼핑몰에는 관람차가 있습니다.

별로 탈 생각은 없었지만
친구가 타자고 해서 타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사카 주유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창문이 깨끗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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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주유 패스에는 2군데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나니와노유라는 곳입니다.
온천이라곤 하지만 그냥 대중목욕탕입니다.

일본에서 목욕탕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기회에 경험하게 되네요.

시설은 나쁘지 않았고 
땀으로 3번이 코팅된 몸을 씻고 나오니 상쾌한 기분이...
들기는커녕 땀범벅된 옷을 입으니 찝찝한 기분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목욕탕에서 씻고 있는 동안은 충분히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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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사카역으로 돌아와서
시원한 맥주에 안주를 먹으며 둘째날 여행을 끝내려 했지만
헵파이브에는 관람차 말고 4D체험관도
오사카 주유 패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불태웠습니다.
이렇게 여행 둘째날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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