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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Fukuoka

후쿠오카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즐거운 기분으로 떠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퇴사한 직후라
홀가분 했지만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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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항공권을 찾다보니 오후에 출발한 비행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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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전이었지만 후쿠오카는 더웠습니다.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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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자기성찰도 할겸해서
카메라는 가져가진 않았습니다...

모든 걸 스마트폰으로 찍었습니다.

후회했습니다.
그냥 가져갈 걸.

성찰은 개뿔도 없었고 남는 건 사진인데
사진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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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인가 4정거장을 가면 후쿠오카의 중심인 하카타에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론 3km가 안 되어서 걸어서 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항이 시내에 가까운 곳은 처음입니다.
지도를 보니 그냥 도시 한가운데 공항이 있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정도면 신공항을 요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지하철 요금은 도쿄나 오사카보다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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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해가 져서 어두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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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캐널시티에 있는 쪽이라
차를 타기도 그래서 걸어갔습니다.

후쿠오카의 첫 방문은 이렇게 밤거리를 걷는 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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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체크인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이라곤 하지만 근처 꼬치집에서 맥주와 꼬치로 배를 채웠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그런 걸 좋아해서요.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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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1층에 이렇게 술집도 겸하고 있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와서 여기서 다시 2차를 진행했습니다.
술은 게스트하우스에만 파는 사케였습니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사실, 취해서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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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에서 쉬면서 방문록이 방명록을 봤습니다.
어떤 글이 있나 했더니 귀여운 방명록과 저런 고퀄 그림이 있네요.

이렇게 방명록을 보면서 후쿠오카의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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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천장이다.
일어나다가 저 나무가로막에 머리를 꿍하고 박았다.

진짜 저 가로막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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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나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비가 내립니다ㅜㅜ

여행 계획이 다 틀어지는 순간입니다.
원래 이 날 시카노시마에 가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려 취소하고 하릴없이 주변만 돌아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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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신사

유네스코 무형문화제라고 쓰여져 있어서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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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대단할 건 없는 신사였는데...
알고보니 저 신사에 민비를 시해한 칼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다른 한국인 관광객이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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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주변을 하릴 없이 돌아다니다가
나카강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릴 줄 몰라 진짜 아무 계획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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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기차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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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전철로 갈아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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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간 곳이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입니다.

함께 간 친구가 비가 내려도 볼만할 거라 말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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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리이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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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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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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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에 있는 작은 개울입니다.
돈과 잉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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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에 있는 건물 지붕들은 이끼나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붕에 식물들이 자라도록 조치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따뜻한 지방이라 그런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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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스마트폰이기도 하고 비까지 내려서
사진이 썩 잘 나오질 않았습니다.

둘러보기는 거의 다 둘러봤습니다.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동상 뿔도 만져보고
연못 주변도 걸어보고요.

그런데 역시나 비가 내려서인지
크게 재미있다,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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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둘러보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신사를 나오고 근처 가게에서 경단을 샀습니다.

간장소스로 버무려진 경단입니다.
제법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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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나오고 그냥 주변을 좀 걸었습니다.
그러더니 조그만 마을입니다.

여기서 잠깐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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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카타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이미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이렇게 둘째날 일정이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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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삼일차

실제로 여행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에는 잠깐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곧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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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도 별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의 테마는 바로 워킹!!!

오직 걷기만 해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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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가다 본 도리이

꽤 컸습니다.
나무로 되어 있는데도 10m쯤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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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도착한 첫번째 관광지는 오호리 공원입니다.
이때부터 날씨가 쾌청해졌습니다.
멀리 후쿠오카 타워 꼭대기가 보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여행 갔을 때,
공원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공원은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인공적으로 만든 모습은 어디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오호리 공원은 제법 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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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 공원 내에 있는 스타벅스

해가 비추니 한 여름처럼 더워졌습니다.
그래서 잠시 쉴 겸해서 스타벅스에 들렸죠.

나중에 찾아보니 컨셉 스타벅스라고 불리면서
특별한 스타벅스 지점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어떤 점이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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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근처라 비행기가 제법 낮게 납니다.

공원과 비행기 모습이 제법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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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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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 공원 호수 한가운데는 섬이 있습니다.

섬이지만 이렇게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갈 수가 있죠.
섬이라곤 하지만 길죽해서 그냥 산책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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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바라본 오호리 공원

산책하거나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만약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었다면 매일 갔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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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걷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가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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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을 따라 끝까지 갔습니다.
뭔가 전형적인 일본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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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다리 발견!

저렇게 이중으로 된 다리는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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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기만 좋았고
가까이 가니 현실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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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돔과 힐튼호텔입니다.

전날 이자카야에서 야구를 보여줬는데
바로 저 후쿠오카 돔에서 했던 야구였죠.

그런데 후쿠오카 연고지 야구팀이 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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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도착한 곳은 모모치 해변입니다.

가을이라 그런 건지, 평일이라 그런 건지
해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들리는 건 파도소리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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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왕 왔으니 발은 담가봤습니다.
그렇게 차갑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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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들린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후쿠오카 타워입니다.
여권이 있으면 입장료를 할인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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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마천루에 가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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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노시마와 노코노시마가 보이네요.
비가 안 왔으면 시카노시마에 갔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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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마리존이라는 웨딩홀이 있네요.
모모치 해변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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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풍경입니다.

후쿠오카 타워가 높은 건 아니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멀리까지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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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건물이 인상적인 후쿠오카 타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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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물론 다시 걸어갑니다.

해가지는 조용한 동네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여행 마지막 날이라 더 감상적으로 된 건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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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시장이 나오네요.
왠지 너무 익숙한 시장 풍경입니다.

나카니시상점가라고 되어있는 곳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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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호리 공원입니다.
숙소에 가려면 여길 지나가야 합니다.

해가지는 공원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진
공원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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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캐널시티 쪽이라
오호리 공원에서 한참을 더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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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 포장마차거리

이곳에서 저녁을 먹을까 했지만
생각보다 별로라 구경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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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린 캐널시티

생각보다 컸고 화려했습니다.
이정도일 줄 알았으면
비가왔을 때 캐널시티를 구경했을 걸 그랬나 봅니다.

분수쇼가 의외로 화려해서 볼만했습니다.

이렇게 삼일 여행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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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아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에 이렇게 좋다니...

너무 아쉽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서 잠깐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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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관광을 위해 걷고 있으니
묘한 배덕감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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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하카타 포토 타워입니다.
숙소 근처라 출발하기 전에 구경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다만, 이른 아침이라 타워에는 올라갈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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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들의 안전과 평안을 기원하는 작은 신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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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화물선과 크루즈선도 보입니다.
크루즈선은 진짜 떠다니던 도시처럼 보입니다.

언젠가 저도 크루즈 여행을 힐 기회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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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제 진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죠.
아직도 자고 있는 친구놈도 깨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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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입니다.
후쿠오카 여행이 끝났다는 얘기죠.

이렇게 3박 4일 후쿠오카 여행이 끝났습니다.
솔직히 많이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준비도 없었고 비가 내린데다가
힐링하러 왔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못한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라도 좋은 걸 챙겼으면 사진이라도
좀 제대로 남겼을 텐데 말이죠.

여러모로 아쉬웠지만 당시엔
제가 여유가 없어서 사소한 것에 신경을 거의 못 썼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 여행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때는 제대로 후쿠오카를 둘러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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