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호핑 투어를 예약을 했다.
그런데 태풍의 영향을 취소가 됐다.
취소가 되어 아쉬웠다.
하지만 내심 안심했다.
전날 오슬롭과 가와산에 갔다와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조식을 먹고 점심 때까지 다시 잤다.
| 캡션 추가 |
날씨는 매우 화창했다.
태풍의 영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바다는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매우 높게 친다고 했다.
오늘 특별히 계획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보내기로 했다.
이 날은 평일이었다.
친구는 휴가를 못 써서 출근을 했다.
그래서 혼자 돌아다녀야 했다.
이 날은 평일이었다.
친구는 휴가를 못 써서 출근을 했다.
그래서 혼자 돌아다녀야 했다.
우선 선물을 사기 위해 나섰다.
우선 필리핀에서 유명한 7D 건망고를 사러갔다.
숙소가 있는 J몰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시중가보다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다.
뭐, 그렇다고 하는데 정확한 비교를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7D 공장 입구 모습
가격은 대략 이 정도 된다.
망고는 괜찮았는데 같이 구입한 망고 넥타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뭐랄까, 과일향이 첨가된 물약 같은 맛이었다.
다음으로 세부 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아얄라몰로 갔다.
아얄라몰은 컸다.
물론 한국에서 더 큰 쇼핑몰은 있다.
하지만 대도시 정도가 아니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이곳에 슈퍼, 매장, 식당, 영화관 등 모든 게 있다.
제대로 둘러보면 반나절은 걸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쇼핑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선물로 줄 것만 사고 나왔다.
화려한 아얄라몰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60~70년대 한국 모습 같았다.
물론 내가 그 시대에 산 건 아니지만
사진, 드라마 등에서 봤던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저렇게 도로에서 물건을 파는 행상인들도 있었다.
주로 물이 많이 팔린다고 들었다.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시내는 북적였다.
점심은 간단하게 중국식 국수를 먹었다.
그냥 그랬다.
대강 시간 보내기도 그래서 탑스힐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세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세부 전체 모습과 멀리 바다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다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 친구는 택시를 추천했다.
택시를 타고 가면 대략 500~600 페소 정도 든다.
한화로 약 10,000원 정도.
하지만 지프니를 타고 가면 10페소 밖에 들지 않는다.
혼자 가는데 500페소 쓰기도 아까웠다.
지프니도 혼자서 타보고 싶었다.
시간과 여유도 많았다.
그래서 지프니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지프니란 세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사진처럼 생긴 지프트럭이다.
요금은 대략 7~10페소 정도 된다.
한화로 200원 정도다.
내부는 지하철 의자처럼 가로로 2개 의자가 있다.
대략 10여명의 사람들이 들어가 탈 수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라면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친구 말로는 범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험한 일을 당는 건 아니고 주로 소매치기다.
특히, 스마트폰을 꺼내면 내릴 때, 낚아채고 도망친다고 하니
가급적 지프니에서 스마트폰을 안 꺼내는 것이 좋다.
현지 여자들도 많이 당하는 일이라고 한다.
남자도 절대 안 당하는 건 아니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탑스힐을 가기 위해
구글 지도에 나온 지프니 번호를 보고 탔다.
그런데...
탑스힐까지 안 갔다.
구글 지도에서는 간다고 한 지프니가
중간쯤 오더니 여기가 종점이라고 내리라고 한 것이다.
황당했다.
남은 거리를 보니 대략 6km 정도 남았다.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실수였다.
오르막길이다.
더웠다.
마실 게 하나도 없다.
주변에 가게도 없다.
지나가는 차도 없었다.
난 망했다.
진짜, 정말 대략 난감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잠히지 않았다.
걷자는 너무 무모했고
그냥 있자니 해결되는 게 없었다.
그런데, 그때, 정말, 놀랍게도
지나다니지 않은 번호의 지프니가 지나가고 있었다.
손을 흔들어 세웠다.
정류장은 아니지만 왠지 멈출거라 생각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탑스힐까지 외길이었다.
그냥 타기로 했다.
바람을 가르고 가는 지프니.
힘겹게 올라온 오르막을 너무도 쉽게 올라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 말로
구글 지도에 나온 지프니 번호는 거의 엉터리라고 한다.
완전은 아니고 대략 50% 정도만 맞다고 한다.
이 지프니가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순전히 운전자 마음에 달렸다고 한다.
탑스힐 직전 철조망.
이제 탑스힐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실감했다.
그렇게 고생하고 간 탑스힐은 정말...
흐렸다.
맑은 날에는 멀리 보홀섬도 보인다고 하는데
흐렸다.
막탄섬까진 보였지만
흐렸다.
야경이 멋진 곳이라고 하지만
흐렸다.
감동이 반감이 됐고
고생은 배로 느껴졌다.
그래도 좋은 점은 있었다.
탑스힐에 음식점이 있다.
그곳에서 맥주를 사서 마셨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꼭대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탑스힐을 조금 더 구경했다.
사실 1시간 이상 있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경치를 구경하면서 음식이라도 먹지 않은 이상 말이다.
다시 시내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니 깝깝해졌다.
다행히도 출구쪽에 오토바이 기사들이 많이 있다.
세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 중에 오토바이도 있다.
주로 혼자 원하는 목적지를 빠르게 이동할 때 탄다.
비용도 택시의 거의 절반 가격이다.
게다가 교통혼잡이 헬인 시내에서
오토바이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수단도 없었다.
오토바이 기사가 말했다.
아얄라몰까지 300페소.
흥정을 했다.
50페소를 깎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이제 퇴근하는 친구랑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아얄라몰에 가면 숙소까지 다시 20~30분간 차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00페소에 J몰까지 가자고 하니
오토바이 기사가 바로 OK했다.
이게 이날 가장 재미있는 일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언덕을 내려가는 기분은 정말 끝내줬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건 아니지만
더위를 식혀줄 만한 바람을 쐴만큼 빠르게 내려갔다.
마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아, 오토바이 기사가 헬멧을 주는데 반듯이 착용하자.
아니면 경찰한테 걸려 벌금을 물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오토바이 사고가 하루에 한 번씩 꼭 난다고 하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착용하는 것 좋다.
또 하나, 다리를 오토바이에 꼭 붙이라고 한다.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시내를 들어가서야 알게 되었다.
차 사이사이를 지나가는데
다리를 벌리고 있다가 부딪히거나 긁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 있지 않았다.
내일,
친구는 출근을 해야 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왔다.
맥주를 마시며 세부의 야경을 감상했다.
특별히 대단한 장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억에 남았다.
드디어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출발 시간은 3시다.
하지만 이때, 제2터미널 막 개장할 때이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항공사 메일로 3시간 전에 도착해달라는 메일을
여러차례 받았기 때문이다.
공항상태를 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서둘렀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니 잠깐 둘러볼 시간은 됐다.
대단히 멋진 곳은 없었다.
그래도 한국과 많이 다른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공항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토요코인에서 운영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공항까지 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돈은 딱 1,050 페소만 준비했다.
공항세 850페소
(제2터미널 개장으로 100페소가 인상됐다... 젠장...)
그리고 나머지 200페소는
바로 맥주를 마실 돈이었다.
공항 한 가운데 바(Bar)가 있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수를 했다.
생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가격을 잘못 안 것이다.
생맥주는 350 페소,
병맥주가 200페소였던 것이다.
맥주를 다 마시고 나니
드디어 세부 여행이 끝났다고 실감이 들었다.
세부 전체 모습과 멀리 바다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다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 친구는 택시를 추천했다.
택시를 타고 가면 대략 500~600 페소 정도 든다.
한화로 약 10,000원 정도.
하지만 지프니를 타고 가면 10페소 밖에 들지 않는다.
혼자 가는데 500페소 쓰기도 아까웠다.
지프니도 혼자서 타보고 싶었다.
시간과 여유도 많았다.
그래서 지프니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지프니란 세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사진처럼 생긴 지프트럭이다.
요금은 대략 7~10페소 정도 된다.
한화로 200원 정도다.
내부는 지하철 의자처럼 가로로 2개 의자가 있다.
대략 10여명의 사람들이 들어가 탈 수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라면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친구 말로는 범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험한 일을 당는 건 아니고 주로 소매치기다.
특히, 스마트폰을 꺼내면 내릴 때, 낚아채고 도망친다고 하니
가급적 지프니에서 스마트폰을 안 꺼내는 것이 좋다.
현지 여자들도 많이 당하는 일이라고 한다.
남자도 절대 안 당하는 건 아니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탑스힐을 가기 위해
구글 지도에 나온 지프니 번호를 보고 탔다.
그런데...
탑스힐까지 안 갔다.
구글 지도에서는 간다고 한 지프니가
중간쯤 오더니 여기가 종점이라고 내리라고 한 것이다.
황당했다.
남은 거리를 보니 대략 6km 정도 남았다.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실수였다.
오르막길이다.
더웠다.
마실 게 하나도 없다.
주변에 가게도 없다.
지나가는 차도 없었다.
난 망했다.
진짜, 정말 대략 난감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잠히지 않았다.
걷자는 너무 무모했고
그냥 있자니 해결되는 게 없었다.
그런데, 그때, 정말, 놀랍게도
지나다니지 않은 번호의 지프니가 지나가고 있었다.
손을 흔들어 세웠다.
정류장은 아니지만 왠지 멈출거라 생각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탑스힐까지 외길이었다.
그냥 타기로 했다.
바람을 가르고 가는 지프니.
힘겹게 올라온 오르막을 너무도 쉽게 올라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 말로
구글 지도에 나온 지프니 번호는 거의 엉터리라고 한다.
완전은 아니고 대략 50% 정도만 맞다고 한다.
이 지프니가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순전히 운전자 마음에 달렸다고 한다.
탑스힐 직전 철조망.
이제 탑스힐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실감했다.
그렇게 고생하고 간 탑스힐은 정말...
흐렸다.
맑은 날에는 멀리 보홀섬도 보인다고 하는데
흐렸다.
막탄섬까진 보였지만
흐렸다.
야경이 멋진 곳이라고 하지만
흐렸다.
감동이 반감이 됐고
고생은 배로 느껴졌다.
그래도 좋은 점은 있었다.
탑스힐에 음식점이 있다.
그곳에서 맥주를 사서 마셨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꼭대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탑스힐을 조금 더 구경했다.
사실 1시간 이상 있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경치를 구경하면서 음식이라도 먹지 않은 이상 말이다.
다시 시내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니 깝깝해졌다.
다행히도 출구쪽에 오토바이 기사들이 많이 있다.
세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 중에 오토바이도 있다.
주로 혼자 원하는 목적지를 빠르게 이동할 때 탄다.
비용도 택시의 거의 절반 가격이다.
게다가 교통혼잡이 헬인 시내에서
오토바이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수단도 없었다.
오토바이 기사가 말했다.
아얄라몰까지 300페소.
흥정을 했다.
50페소를 깎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이제 퇴근하는 친구랑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아얄라몰에 가면 숙소까지 다시 20~30분간 차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00페소에 J몰까지 가자고 하니
오토바이 기사가 바로 OK했다.
이게 이날 가장 재미있는 일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언덕을 내려가는 기분은 정말 끝내줬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건 아니지만
더위를 식혀줄 만한 바람을 쐴만큼 빠르게 내려갔다.
마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아, 오토바이 기사가 헬멧을 주는데 반듯이 착용하자.
아니면 경찰한테 걸려 벌금을 물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오토바이 사고가 하루에 한 번씩 꼭 난다고 하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착용하는 것 좋다.
또 하나, 다리를 오토바이에 꼭 붙이라고 한다.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시내를 들어가서야 알게 되었다.
차 사이사이를 지나가는데
다리를 벌리고 있다가 부딪히거나 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에서 마지막 밤.
특별히 둘러본 곳은 없었다.
친구를 만나고 저녁을 먹고 얘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오래 있지 않았다.
내일,
친구는 출근을 해야 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왔다.
맥주를 마시며 세부의 야경을 감상했다.
특별히 대단한 장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억에 남았다.
드디어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출발 시간은 3시다.
하지만 이때, 제2터미널 막 개장할 때이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항공사 메일로 3시간 전에 도착해달라는 메일을
여러차례 받았기 때문이다.
공항상태를 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서둘렀다.
그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니 잠깐 둘러볼 시간은 됐다.
대단히 멋진 곳은 없었다.
그래도 한국과 많이 다른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공항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토요코인에서 운영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공항까지 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돈은 딱 1,050 페소만 준비했다.
공항세 850페소
(제2터미널 개장으로 100페소가 인상됐다... 젠장...)
그리고 나머지 200페소는
바로 맥주를 마실 돈이었다.
공항 한 가운데 바(Bar)가 있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수를 했다.
생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가격을 잘못 안 것이다.
생맥주는 350 페소,
병맥주가 200페소였던 것이다.
맥주를 다 마시고 나니
드디어 세부 여행이 끝났다고 실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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