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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여행 - 3편 센간엔


이제 센간엔으로 갑니다.
물론 걸어갑니다.

센간엔

가다가 보인 노면전차 정거장
노면전차 정거장 바닥에는 항상 잔디가 있습니다.

센간엔

클래식해보이는 노면전차입니다.
실제로 관광 전차라고 합니다.

센간엔

이시바시 공원입니다.
저 다리가 상징인 곳입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다리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건지 복원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센간엔

아래 물은 분수처럼 펌프로 올린 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깨끗합니다.

센간엔

다리 아래에 풀들이 자라나 있습니다.
역시 남쪽 지방입니다.

이런 풀과 이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센간엔

공원 옆에 바로 이나리강이 입니다.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가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가 안 보이는 곳은 없는 거 같습니다.

센간엔

그늘을 찾자 마자 누워버린 고양이.

가고시마에 있는 고양이는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모든 고양이가 그런 건 아니지만
10에 7~8마리정도는
사람이 다가가도, 만져도, 사진을 찍어도
가만히 있습니다.

심지어 먼저 다가와 끼부리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그러니 고양이 사진도 찍고 만져보고 싶으면
가고시마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고양이들이 다들 한 인상합니다.
그리고 털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습니다.

센간엔

풀과 이끼
가고시마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센간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아직 3월이라 추울 거 같은데도 말이죠.

센간엔

센간엔에 있는 그 유명한 스타벅스입니다.
너무 걷다가 지쳐서 먼저 스타벅스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센간엔에 있다고 해서
센간엔 내부에 있는 줄 알았는데
센간엔 입구 옆에 있습니다.

하얀 외벽이 인상적입니다.

센간엔

센간엔

내부는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람은 많았습니다.
그래도 평일이라 그런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진 않았습니다.

센간엔

센간엔

바깥 풍경.
멀리 이소해변이 보입니다.

시원한 커피도 마시며 쉬니
다시 기운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센간엔에 가도록 합시다.

센간엔

입장료는 1,000엔입니다.
제법 가격이 있습니다.

게다가 저택을 관람하는 비용은 따로 받습니다.
비용은 300엔입니다.

입구에서 표를 끊지 않아도
내부에서 다시 끊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확인은 못 해봤습니다.

큐트패스가 있으면 할인은 안 되지만
따로 기념품을 준다고 합니다.

저는 큐트패스가 없어서 확인은 못 했습니다.

센간엔

들어가자마자 반사로 터가 보입니다.

반사로라고 용광로 비슷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고 빠르게 패스.

센간엔

이곳은 기념품과 먹을 것을 파는 곳입니다.
센간엔 분위기를 해치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센간엔

옛 정문입니다.

지금은 도로와 철도 때문에 막혀져 있지만
옛날엔 이 문을 나서자마자
바다와 사쿠라지마가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센간엔

센간엔

빨간 문을 지나면
넓은 정원과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그리고...

센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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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부???

센간엔

입장을 하면 센간엔 안내 지도를 줍니다.
그걸 확인해봤습니다.

지금 온 곳이 거의 절반쯤 온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봤을 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거의 절반쯤 온 거 같은데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아 보였거든요.
그런데도 1,000엔을 받다니...

하지만 저처럼 너무 빨리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센간엔

야자수와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이름 모를 풀들과

센간엔

센간엔

융단같은 이끼와

센간엔

활짝 핀 꽃들.

남쪽 지방에 있는 정원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센간엔

좀 지나면 이런 언덕이 나옵니다.

사쿠라지마가 잘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여기서 잠깐 포토타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라면 말을 걸어 찍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말을 걸 수 있다면요...

센간엔

센간엔

단풍과 대나무.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정원 내에 작은 하천과 개울이 있습니다.
그래서 군데군데 물길들이 보입니다.

센간엔

뭔가 정글같은 곳도 나오고
이런 작은 사당도 있습니다.

정원 분위기가 다이나믹하게 바뀝니다.

센간엔

오후의 나른한 센간엔,
그리고 사쿠라지마.

가장 센간엔다운 풍경이라고
생각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 이런 느낌 굉장히 좋아합니다.


정원은 꽤 넓었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작은 사당이나 쉼터도 있고
안내 지도에 나온 것처럼 외길도 아닙니다.

그래서 적당히 돌아다녀도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센간엔

이제 저택 관람을 합니다.

사실 저택 관람 표는 괜히 샀나 생각했습니다.
정원 돌아다니느라 지쳤거든요.

하지만 이미 표를 끊어서 어쩔 수 없이 관람을 했습니다.

센간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돌과 자갈.

센간엔

저택은 신발을 벋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발에 느껴지는 다다미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작지만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마침 해가 지는 오후라 햇빛조차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의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앉아 휴식도 취하고
정원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센간엔

센간엔

평일 오후라 그러진 관광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센간엔

중간에 바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멀리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군데군데 기모노를 입은 안내 요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요청하면 사진도 찍어줍니다.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저택의 생활 양식도 보여줍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목욕탕이 매우 운치 있어보입니다.

사실 저택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좋았습니다.

센간엔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생활 양식은 별 관심 없었지만
조용하고 휴식도 하고 작은 정원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0엔이이면 그렇게 비싼 비용도 아니니
센간엔에 간다면 꼭 저택 관람도 하시길 바랍니다.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내부에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가격이 엄청 비쌀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습니다.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니 다음에 오면 한 번 먹어보고 싶군요.

센간엔

센간엔

센간엔 내부 가게에 들렸습니다.
기념품과 먹을 것을 팔고 있습니다.

떡과 차를 팔고 있습니다.
더불어 맥주도 시켰고요.

이걸로 센간엔 관람을 끝냈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조사한 거지만
센간엔은 시마즈 가문의 옛저택입니다.

시마즈 가문은 가고시마를 지배했던 가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도 꽤 영향력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국인 입장에서
시마즈 가문은 그다지 달가운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 임진왜란 때 조선에 쳐들어왔던 가문이기도 하고
많은 도공을 납치했으며
이순신 장군과 전투(노량해전)를 벌여 순국케 만든 가문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일입니다.
그냥 옛날 일이 아니라 역사라 불릴 만큼 오래된 일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래된 일이 이제 무슨 상관이냐 물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사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사적인 일이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센간엔

벚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올해 첫 벚꽃은 가고시마에서 보는 군요.

이소해변

이소해변

센간엔 근처 이소해변에 갔습니다.
크진 않지만 사쿠라지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변입니다.

이소해변

귀여운 중학생 커플입니다.......

이제 다시 돌아갑니다.
시티뷰 버스를 타고 가고시마츄오역으로 갔습니다.

이소해변

텐몬칸 쪽에서 샤브샤브를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가고시마츄오역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벤트도 즐기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고시마츄오역

선택한 메뉴는 덴뿌라.

이거...
생각 외로...
맛있었습니다.

취향저격한 맛입니다.
겉바삭, 속아삭한 덴뿌라였습니다.

양이 좀 적은 게 아쉬웠지만
700엔 치곤 꽤 괜찮은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고시마츄오역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퇴근길 및 하교길이라 직장인, 학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고시마츄오역

이제 마지막 코스인 시로야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이때까지 걸은 거리가 20km를 넘겼습니다.
시로야마 전망대는 그냥 패스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고 싶었거든요.

시로야마 전망대에 가는 것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을 끝으로 가고시마 여행기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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