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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여행 - 4편 가고시마 시내


드디어 가고시마 여행의 마지막 편입니다.

전편에 이어 시로야마 전망대로 갔습니다.

가고시마

해가 집니다.
야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제법 괜찮습니다.

전망대에는 오래 있지 않았습니다.

어둡고 춥고 비까지 내려서 금방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다시 갔습니다.
사진은 아래에 함께 올리겠습니다.

다시 시내로 내려왔습니다.
그 사이 비가 그쳤습니다.

이제 마지막 날 밤이라
가고시마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가졌습니다.
뭐, 대부분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요.

도심인데도 불구하고
밤이 되니 거리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고시마

머물렀던 숙소입니다.

숙소는 가능한 저렴한 곳으로 찾습니다.
잠자고 씻을 수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대개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곤 합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이번에도 저렴한 곳을 찾다고 발견한 곳인데...

숙소가 저렴하고 위치가 나쁘지 않은 거 빼곤
그다지 장점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그렇게 깔끔하지 않고
샤워실은 2군데 밖에 없으며
부엌은 좁습니다.

가격이 더 저렴했다면 고민해보겠지만
1박에 2,500엔 이상이면, 다른 숙소를 찾을 겁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게스트하우스의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로
옥상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가고시마

그리고 옥상에서 사쿠라지마가 보입니다.

라고 광고가 되어 있는데
보이긴 보입니다.

니미럴, 절반만요...
타노스의 사쿠라지마였습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일출이 사쿠라지마에 걸리면서 멋진 장면이 나왔습니다.
바로 뛰어 나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해가 사쿠라지마에 걸렸을 때가 더 장관이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가고시마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오후 출발 비행기라,
오전에 관광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고시마 시내 구경만 하기로 했습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도시 자체가 조용합니다.

가고시마

저런 주택은 일본 드라마에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입니다.

가고시마

방치된 자전거의 말로

가고시마

덴몬칸 거리

예전에 비해 명성이 많이 죽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고시마의 최대 번화가입니다.

이곳에서 식사라도 할 줄 알았는데
지나가는 것 빼곤 들릴 일이 없었네요.

가고시마

노면전차

타보고 싶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타보질 못 했네요.

가고시마

철도 건널목

개인적으로 낭만이 느껴지는 구조물입니다.

하지만 시내에 저런 곳이 있다면
많이 불편할 거 같습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한산한 일본 골목

이런 골목길 둘러보는 걸 좋아합니다.

가고시마

오늘을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습니다.

어차피 시내를 구경할 건데
가고시마 중심지는 너무 뻔해서 다른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 생각이
그곳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언덕에 있는 마을이라.

저는 이런 곳을 매우 좋아합니다.
왠지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거든요.

가고시마

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흡사,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가고시마

언덕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가고시마

당연히 사쿠라지마도 잘 보입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언덕에 있는 마을입니다.

사실 언덕 마을이 크지 않을 거란 생각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언덕 마을이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가고시마

멀리 시내가 작게 보입니다.
이곳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 알려줍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이른 아침이라 조용합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둘러보다가 너무 멀리 왔습니다.

더 둘러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시로야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가고시마

한적합니다.
이런 풍경 좋아합니다.

가고시마

누군가 올려났는지
이곳에 떨어진거지
알 수 없는 꽃

가고시마

풀 뜯어 먹고 있는 시바

가고시마

시로야마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높지 않아 걸어서 금방 도착합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의 시그니쳐 사진

가고시마의 대표적인 사진입니다.
대부분 가고시마라고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사진이지요.

바로 이곳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찍은 것입니다.
풍경 자체는 제법 멋집니다.

사쿠라지마의 유노히라 전망대처럼
높이, 그리고 멀리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 모습을 제법 디테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도시 뿐 아니라,
바다도, 사쿠라지마도 볼 수 있죠.

가고시마

가고시마

다만, 이거 빼곤 그다지 볼 건 없습니다.

그래도 이왕 가고시마에 왔는데
이 풍경을 보지 않은 건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곳에 한 번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고시마

내려오니 아래 작은 공원이 있었습니다.

가고시마

벚꽃들도 피었습니다.

가고시마

전망대에서 본 하얗고 큰 도리이가 신경쓰였습니다.
그래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고시마

특이하게 손질한 나무입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테루쿠니 신사입니다.
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신사입니다.

다만, 이곳에서 짜증난 점이 있었습니다.

목 말라서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으려고 하는데
그 옆에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그 포스터 내용이,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일본땅입니다'

라는 헛소리가 적히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그거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가고시마

가고시마

다시 가고시마추오역으로 왔습니다.

가기 전 마지막 식사로
전날 먹은 덴뿌라로 선택했습니다.

다시 먹었는데도 맛있습니다.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20개 정도 가게가 있었는데
이 가게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금방 매진됐을 정도입니다.

가고시마

이제 터미널로 갔습니다.
가고시마츄오역 근처에 바로 있습니다.

공항까지 가장 쉽고 편하게 가는 방법이
공항 리무진을 타는 거니까요.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가고시마 공항은 크게 2개의 터미널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

이름만 봐선 국제선이니까
국제선 터미널이 더 클거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론 국내선 터미널이 더 큽니다.

그냥 큰 정도가 아니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선 터미널은 정말 비행기를 타고 내리고 심사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

원래 국내선 터미널 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급하게 국제선 터미널을 만든게 아닐 정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반면 국내선 터미널 사진처럼 족욕탕도 있고
식당도, 선물 가게도, 편의점도 있습니다.

규모도 훨씬 크며
옥상에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남아서 할 게 없다면
바로 옆에 있는 국내선 터미널을 구경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가고시마

드디어 출국 심사를 했습니다.

터미널이 작고 출국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출국 심사도 10분이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5분 밖에 안 걸렸습니다.
심지어 들어가자마자 바로 탑승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사진에 보인 곳이 유일한 면세점입니다.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대부분 유명한 제품들은 있지만
지역 특산물을 사고 싶다면 이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고시마

선물은 주로 과자로 사갑니다.
면세점에서 대개 구매를 하죠.

비싸고 맛있고 그렇게 취향도 타지 않으니
적당히 선물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페스티발로 러블리'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름의 고구마케이크를 샀습니다.

무려 가고시마 특산물이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공항 면세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존맛!!!

진짜 입에서 녹습니다.
고구마향과 적절한 달콤함이 절묘하게 조화된 케이크였습니다.

다만, 가격을 보면 아시다시피 비쌉니다.
그리고 양은 적습니다.
크기가 거의 마카롱 만합니다.

근데 존맛.
다음에 가면 꼭 사와야겠습니다.

가고시마

이 장면을 보는 건 언제나 좋습니다.

가고시마

저긴 아마 기리시마산의 최고봉인 가라쿠니다케일 것입니다.
가라쿠니다케의 한문을 한국어로 읽으면
'한국악'이라고 읽힙니다.

설명으로는 산이 높아 한국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실제론 보이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리 1,700m가 넘는 산이라도
400km 이상 떨어진 한국이 보일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악이라고 이름이 붙은 거 보면
뭔가 다른 역사적인 유래가 있어보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리시마산은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최고봉인 '한국악'이라는 곳이라니
뭔가 좀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가고시마

달과 산

하늘에서 보는 달의 모습은 좀 달라보입니다.

가고시마

이제 부산이 보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것입니다.

이렇게 짧은 2박 3일 일정이 끝났습니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여행이었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도시는 크지 않지만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고
음식도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부분 일본 중소도시들이 그렇지만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온천을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화산을 활동하는 곳이고
온천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가고시마 북쪽에는 묘켄 온천과 기리시마 온천이,
가고시마 남쪽엔 이부스키가,
가고시마 동쪽엔 사쿠라지마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았던 점은 남쪽에 있습니다.
제주도보다 더 남단에 있죠.

그래서 저처럼 겨울을 싫어하고
이른 봄을 먼저 느끼고 싶다면
가고시마에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매우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과

유네스코로 지정된, 원령공주의 모티브가 된 섬인 야쿠시마도
이곳 가고시마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후쿠시마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에
심리적 안정감도 줍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이곳에 오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어딜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도시보다는 자연경관을 보러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고시마 여행기를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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