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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4편 - 인생샷은 스르지산에서


스르지 산으로 갔습니다.
구시가지 바로 근처에 있는 산입니다.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에 가까웠지만
그냥 산이라고 하겠습니다.

Mt-Srd

산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차를 가져가거나
걸어가나

저는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표는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엔 표를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케이블카 기다리는 시간보다
표 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정도입니다.

구시가지 북문쪽으로 나오면 여행사가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Mt-S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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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가면 케이블카 정류장 겸
바로 옆에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두브로브니 야경을 보며 저녁을 먹을 수 있죠.
저는 혼자왔기에 레스토랑은 패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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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멀리 로쿠룸 섬과 라파드 지역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솔직히 스르지 산에서 볼 건 이게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전쟁기념관을 구경하지 않은 이상
딱, 이게 전부입니다.

그럼 이곳에 사람들이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 입니다.

푸른 아드리아해와 주홍빛 구시가지가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멋지다는 말 외엔 표현한 방법이 없는 곳입니다.

뭐, 그래서 인생샷을 찍으로 많이 오는 거니까요.

인생샷 얘기는 반쯤 농담이긴 하지만
두브로브니크 인생샷이라고 검색하면
스르지산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올 정도입니다.

다만, 날씨가 흐려서 멋짐이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꽤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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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뒤편은 그냥 황무지입니다.

몇몇 작은 집들이 보이지만
저 멀리까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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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지산에는 요새가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세운 요새라고 합니다.

지금은 전쟁기념관이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독립전쟁 당시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물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나
포탄에 무너진 지붕 등
전쟁의 상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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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에는 황무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두브로브니크가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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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두브로브니크의 전체 모습입니다.

지금쯤 해질녘이라 멋진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우중충하기만 합니다.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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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구시가지로 갑니다.
내려갈 때는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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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없어서 시야가 탁 트여있습니다.
그래서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지그재그로 되어있습니다.
대략 2km 정도 됩니다.

체력과 시간이 있다면 걷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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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가까이 보이는 구시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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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내려가는데
사람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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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개 때문이었죠.
저렇게 떡하고 버티니 사람들이
못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지쳐있는 상태라 그냥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개도 별로 신경 안 쓰더라구요.
저도 안 썼으면 했고요.

그러고보니 두브로브니크에는 이렇게 개도 많지만
특히,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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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고양이들.

고양이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무서운 고양이
애교많은 고양이
그냥 처자는 고양이 등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냥 길바닥에서 자거나 식빵을 굽습니다.

다만, 고양이 천지다 보니
골목마다 고양이 똥이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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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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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로브리예나츠 요새가 보였습니다.
이곳에 들리지 않은 게 생각났습니다.

성벽투어 티켓이 있으면
당일에 한 해 이곳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늦지 않을까 해서 서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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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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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으로 가면 요새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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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요새가 높은 곳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올라가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제가 갔을 땐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주변 구경을 좀 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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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엔 이런 해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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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사이에 있는 해변이라 왠지 운치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미로같은 건물과 계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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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씻고 상쾌한 기분으로 근처 식당으로 갔습니다.
습도가 낮아서인지 저녁에는 제법 서늘합니다.

크로아티아 맥주인 레몬맥주를 시켰습니다.

맛은...
레몬향이 강해서 레몬탄산수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번쯤은 괜찮긴 했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맥주맛이 나는 맥주를 좋아해서요.

시차 때문에 많이 못 먹어서 가볍게 해물 리조또를 시켰습니다.
역시 나쁘진 않은데 토마토 소스를 많이 넣어서인지
달고 신맛이 강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바로 숙소에서 뻗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제대로 잠도 못 잤고
이날 너무 걸었거든요.

이렇게 두브로브니크에서 첫날 관광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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