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린 글입니다.
실제 여행은 2016년에 다녀왔습니다.
해외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인천공항에서
근데 비라니...
한국에는 비가 왔지만
다행이도 상해에는 여행 내내 맑았습니다.
황푸강이 보이는 공원입니다.
황푸강에는 많은 화물선들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황푸강에는 다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철도 다 터널을 통해서 지나고 있으니까요.
상해에는 높은 건물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특이하게 생긴 동방명주입니다.
예전엔 상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세 손가락 안에 들지도 못 합니다.
원래, 여행을 떠날 때는 동방명주에 가려고 했는데
최고 높은 것도 아니고 입장료도 비싸서 다른데 가기로 했습니다.
동방명주 앞에 애플스토어가 있습니다.
상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애플스토어라 들었습니다.
지금 중국환율이 3년만에 최저치라
악세사리들이 한국보다 더 쌉니다.
만약 상해에 가고 애플 제품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동방명주 대신 가려고 했던 곳은 바로 상하이타워입니다.
맨 오른쪽에 보이는 꽈배기처럼 꼬인 건물입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높고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높지만 전망대가 있는 높이는 세계에서 제일입니다.
전망대는 올해 3월에 개장했기 때문에
여행 정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죠.
그래서 원래 그 옆에 있는 병따게 같은 건물(상하이타워 이전 가장 높은 건물)에
가려다가 계획을 급변경했습니다.
561m 높이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예전에 도쿄도청에 갔을 때, 단순히 높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 높은 수준이 아니라 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었습니다.
전망대는 2층으로 되어 있고 꽤 큽니다.
당연히 식당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여행을 떠났을 때가 8월 초이다 보니 미칠듯이 더웠습니다.
여기선 에어콘도 빵빵하고 무료 와이파이가 어떤 인증도 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
다음으로 간곳은 와이탄입니다.
유럽풍의 건물들이 있는 곳으로
야경이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다만, 야경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아마, 9인가 10시까지 밖에 불을 켜두지 않으니
그전에 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이 꺼지고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인간지옥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저한테 상해에서 가장 중국같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예원이라고 말할 겁니다.
예전에 자금성에 갔을 때는 사실 많이 실망했습니다.
입장료는 비싸고 크기만 크고 볼 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원을 자금성같은 실망감은 주지 않았습니다.
건물과 정원이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고
미로같은 구조와 더럽지만 연못에 사는 많은 잉어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원 안에 있는 건데,
우연히, 한국사람이 설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길 한 바퀴 돌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한 바퀴 돌고 소원을 말했습니다.
'죽기 전에 여자친구를 만들어주세요."
......
왠지 불사신이 된 기분이 듭니다.
예원을 떠나서 골목길을 가로질러 가는데
생각보다 지저분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동네에 들어섰습니다.
인적도 드물어서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끝으로 들린 곳은 타이캉루입니다.
프랑스 조계지였던 곳으로 한국으로 치면 인사동 같은 곳이었습니다.
좁은 골목들 사이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쇼핑의 거리이고 도자기 공예품부터 시작해서
각종 소품, 피규어, 옷, 음식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쇼핑의 거리다 보니 관광도 좋지만
데이트코스로 더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하아..............
저녁은 용캉루라 불리는 곳에서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조만간 이곳은 재개발로 없어진다고 합니다.
용캉루는 아니라도 이 주변 일대가
이런 운치있어 보이는 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대체제가 바로 나오긴 할 겁니다.
드디어 돌아가는 날입니다.
항공사 직원이 통로랑 창가랑 어디 쪽에 앉을 거냐고 물어서
창가 자리를 달라고 했더니 날개 옆자리를 줬네요. ㅂㄷㅂㄷ...
사실 상해 여행은 급하게 준비했던 터라
크게 기대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곳, 마음에 드는 곳, 인상적인 곳 등이 많았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즐겁게 보낸 상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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