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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다

최근 제주항공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니 포인트 소멸각 예정.
그래서 부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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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은 건
진짜 오랜만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속초에 가기 위해서 한 번,
대학생 때 제주도에 가기 위해서 한 번,
그리고 이번이 3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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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10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제주항공은 거의 제 시간에 출발한 적이 없네요.

근데 신기한 건 언제나 10분입니다.
왜 10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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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행기를 탑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3개월 전에 탔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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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합니다.
부산까지는 40분이면 됩니다.

부산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심지어 KTX보다도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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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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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어딘지 지도를 찾아보니 창원 우도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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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낙동강 하류의 모래섬입니다.

처음 봐서인지 꽤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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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해공항은 난생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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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갑니다.
물론 중간에 지하철로 갈아타지만요.

모노레일이라 맨 앞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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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산 여행은 계획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준비를 하는 바람에
여행 기간이 1박 2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돌아가니
실제로 여행 기간은 하루밖에 되지 않습니다.

부산은 크고 둘러볼 곳은 많았기에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역 하나를 정하고 그곳만 조지기로 했습니다.
바로 지도에 표시된 빨간박스 부분입니다.
서구, 중구, 영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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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목적지인 남포동 광복로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로 40분인데
공항에서 남포동까지는 1시간이나 걸리는 아이러니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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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광복로에 들린 건 구경하려게 아니고
밀면을 먹기 위해서 왔습니다.

밀면은 처음 먹어봅니다.
냉면 육수에, 국수 면에, 쫄면 맛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좋았습니다.
다음에 부산에 방문하면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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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대교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영도의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50분이나 걸린다고 뜹니다.
4km도 안 되는데 말이죠.

걸어가도 50분이 안 걸립니다.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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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에서 본 부산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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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와 부산타워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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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절영 산책로에 도착했습니다.
저 절벽 위에가 바로 흰여울 문화마을입니다.

우선 산책로부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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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그냥 바다가 보이는 심심한 산책로였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패스해도 무방합니다.

해풍이 강하게 불었지만 그늘이 없습니다.
여름이면 딱 쪄죽기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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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끝엔 해안터널이 있습니다.

터널 입구는 인증샷 남기기 딱 좋습니다.
바다와 남향대교가 어우러져 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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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나왔습니다.
진짜 목적지인 흰여울 마을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 무지개 다리를 올라가야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높아보이는데
실제로 올라가면 생각보다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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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 바다에 정박된 배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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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나왔던 산책로와 절벽 위에 있는 흰여울 마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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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자갈로된 해변이 있습니다.

얼마나 높은지 날씨만 좋으면
저 방향으로 대마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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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흰여울 문화마을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절벽 위에 있는 마을이라서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예전엔 감천마을이 그렇게 불렸는데
해안 절벽에 있는 흰여울마을이 산토리니와 더 비슷해서
지금은 흰여울마을을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근처에 태종대도 있지만
지금은 영도에서도 흰여울마을을 더 관광지로 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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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골목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매력적인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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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이 제법 높습니다.
실제로 사람이 저만한 크기로 보입니다.

정확히 몇 미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계단 길이인지 높이인지 200m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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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렸습니다.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면서 마시고 싶었지만
두 모금만에 커피를 다 마셔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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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테르입니다.
아마 흰여물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저길 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인싸들이 가는 곳 같아서 쵸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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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길은 재미있습니다.
그냥 골목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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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울마을 안내소입니다.

저렇게 창문이 프레임이 되어서
바깥에서 포즈를 취하면 꽤 그럴싸한 사진이 찍힙니다.

개인적으로 흰여울마을에서
인생샷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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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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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영도시장에 들렸습니다.
영도시장에 있는 돼지국밥 가게는 대부분 괜찮다고 들어서요.

돼지국밥은 아니고 수육백반을 시켰습니다.
물론 맥주도 함께요.

그런데 정확히 수육백반은 어떻게 먹는 건지 모르겠네요.
찾아보니 저 국에 밥과 고기를 섞어서 먹는 사람도 있고
그냥 고기 따로, 국 따로 먹는 사람도 있어서요.

저는 같이 먹으면 돼지 국밥과 큰 차이가 없는 거 같아서
따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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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서 다시 남포동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자갈치 시장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뭘 사거나 먹을 게 아니라서
여긴 들린 제 자신이 이해불능

다음에 부산 여행을 간다면
자갈치 시장을 빼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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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를 위해 지나간 깡통시장
인파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여기서 군것질 거리가 많다고 했는데
백반수육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냥 패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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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보수동 책방골목입니다.
이름만 보고 참 기대했던 곳이었죠.

골목사이로 오래된 책방들이
줄지어 있는 그런 곳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그랬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동화서점을 기준으로
좌우로 보이는 책방들이 거진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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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책을 좋아하신다면 구경할만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오래된 책도 많고 외국서적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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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골목은 말했듯이 크진 않습니다.
그래서 짧게 구경하기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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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날 마지막으로 관광할 곳으로 갑니다.
언덕에 있는 곳입니다.
힘들다는 애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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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둘러볼 곳은 천마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둘러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초장동에서 시작해서 감천마을로 끝나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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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입니다.

처음 부산에 방문해, 이 풍경을 봤을 때
가장 부산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풍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다시 찾아왔고 여전히 인상적인 경관이었습니다.
늦은 오후 햇살 덕분에 도시와 항구가 한층 더 기억에 각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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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산에 왔을 때는 아직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이었죠.
그래서 지도에 의지하면서 돌아다녔죠.

하지만 지도는 큼직한 관광지만 확인할 수 있었지,
이런 미로같은 골목길까지는 제대로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저 장수탕이라는 굴뚝을 기준으로
이곳을 돌아다녔던 게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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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돌아다니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옛날에 돌아다녔던 곳도 기억이 나면서 더욱 즐거웠죠.

그런데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여행이 끝났다는 신호죠.

초장동에서 너무 신나게 구경하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결국 감천마을에는 가지 못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그땐 감천마을 뿐 아니라 천마산에도 올라가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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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풍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멍하니 어두워질 때까지 있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입니다.
숙소를 해운대쪽으로 잡아서 서둘러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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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생각보다 해운대에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봐뒀던 식당이 대부분 닫았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닭강정을 사먹었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먹을 걸 그랬나 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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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잠깐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5월이라 쌀쌀해서 오래 있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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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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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적당히 걸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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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해운대에 갔습니다.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달맞이 고개 쪽에 있는 엘씨티 건물입니다.
그거 말고도 고층 건물이 많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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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한산한 바닷가 풍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원하고 힐링이 되는 거 같았습니다.

사실 해운대에 방문하게 된 건 다른 곳을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해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곳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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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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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여기 있던 저 기찻길 어디갔음???

저건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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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찾아보니 철도가 폐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원이 되었는데
하필 제가 간 날 공사 중이었습니다.

슬램덩크의 에노시마만큼은 아니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에 철도가 있어서 인상적이었던 곳인데.
이제는 없군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철도도 사라지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와볼 걸 그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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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으로 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국밥이라서 돼지국밥인 줄 알았는데
소고기 국밥집이었습니다.
국밥의 도시라 그런지 맛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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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운대 구남로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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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운대 기차역도 사라졌군요.

처음 부산에 왔을 때 내일로 티켓이 있었습니다.
기차는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는데
그때, 부산역이 아니라 해운대역까지 기차로 타볼 걸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사라질 줄 알았으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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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길을 지나면 해리단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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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좋아보였죠.
이른 아침이라 역시 연 곳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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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돌아갈 시간이 왔습니다.

해운대역의 저 팔각정도 조만간 철거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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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으로 갔습니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건 처음인데
정말 작습니다.

일본 소도시에 있는 공항보고 작다고 놀랐는데
김해공항도 비슷하게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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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갑니다.

원래 돌아갈 때는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항공권이 기차보다 더 저렴해서 그냥 비행기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KTX가 아무리 빨라도 40분 만에 서울에는 못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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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둘러봤던 곳이 보입니다.
하늘에서 보니 별로 커보이지가 않은데
저곳을 30km나 걸었다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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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준비한 거라 1박 2일 일정으로 왔는데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부산에 왔을 때도 굉장히 낯선 풍경에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는데
이번 방문도 급하게 온 것치곤 꽤 즐거웠습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진 않았지만요.

다음에 방문하면 용궁사, 오륙도, 감천마을 등 제대로
둘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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