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4월의 히로시마 3부

원래 2편으로 끝내고 했던 여행기가
분량 실패로 3부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3부 내용은 보잘 것 없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여행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hiroshima

다시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너무 빨리 돌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곳을 돌아다니기엔 늦었고
이대로 숙소로 가기엔 너무 일렀으니까요.

hiroshima

하지만 페리 승강장 주변에 다른 볼일도 없었기에
우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hiroshima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노면전차를 타자마자 잠들었습니다.
노면전차가 버스만큼 덜컹거려 깊게 잠들진 못 했지만요.

그리고 적당한 곳에 왔을 때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역사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면전차 역치고 큰 편인데도
왠지 모를 아담함을 느꼈었죠.

hiroshima

목도 마르고 속도 확인하고 휴식도 취할 겸
레몬 소다를 마셔봤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다른 음식을 먹긴 조심스러웠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이제 그 어떤 계획은 없었습니다.

원래 저녁까지 미야지마에 있을 생각이었거든요.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그러고 보니 히로시마는 다른 도시와 달리
노면전차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모든 도시를 가본 건 아니지만
규모가 있는 노면전차는 히로시마 유일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원래 히로시마도 전철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강이 많고 지반이 좋지 않아서
노면전차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hiroshima

hiroshima

그래도 여행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늦은 오후 햇살을 받으며 도시를 걸으니
제법 긴 여운을 느꼈습니다.

hiroshima

벚꽃이네요.

대부분 졌는데 이 나무만 아직 벚꽃이 남아있었습니다.

hiroshima

사실 저녁에는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스시를 먹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알려진 가게 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갈 거 같은
작고 평범한 가게를 가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다만, 이때 속이 좋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기만 해서
많이 아쉬웠죠.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시간이 애매해, 그냥 도심을 걸으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인들에게는 지루하고 평범한 풍경일지 모르겠지만
여행자인 저에겐 제법 신선한 풍경이니까요.

예전에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본 적 있습니다.

국내 여행을 하려면 관광지로 가야 하지만
해외 여행은 그냥 밖에만 나가도 그게 관광지라는 글을요.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히로시마 도심지는 히로시마만의 멋이 있었습니다.

hiroshima

저녁은 얌전히 우동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실수를 했습니다.
저 튀김 후레이크는 자율 배식이었는데 괜히 넣었습니다.

속이 니글거려 담백한 우동을 먹고 싶었는데
튀김 후레이크를 넣으니 국물을 느끼해졌죠.
심지어 너무 많이 넣었습니다.

이렇게 여행 마지막 날이 지나갔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히로시마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인데도
출근하려는 직장인, 등교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아침 식사는 도토루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해결했습니다.

옛날에 가고시마 공항에서 한 번 먹은 적이 있었는데
샌드위치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다시 먹고 싶었죠.

그땐 체인점인 줄 몰랐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고 체인점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도토루의 샌드위치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샌드위치는 맛이 있었는데
그때 먹은 것과 조금 맛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샌드위치가 아닌 건지,
아니면 제 기억이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도토루가 아니라 도우터 아닌가???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여행 마지막 날인데 시간이 애매합니다.

아예 아침 일찍 출발하거나
저녁 늦게 출발하는 게 아니라 오후에 출발하는 거라
시간이 애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걸 선호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우선 숙소에서 가까운 원폭돔 공원에 갔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이전 글에 올린 것처럼
공원은 꽤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산책을 사거나 구경을 하거나
적당히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입니다.

hiroshima

hiroshima

공원 내에는 각종 추모비와 위령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원 한 쪽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있었습니다.

원래 공원 밖에 있다가 1999년에
공원 내로 이전되었다고 합니다.

hiroshima

여전히 시간이 남았습니다.

돌아가는 날이라 크게 힘을 빼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돌아가는 날은 아침 일찍 돌아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죠.

히로시마 성을 갈지, 오리즈루 타워에 갈지 고민하다가
슛케이엔 정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입장료가 있는데 그렇게 비싸진 않았습니다.

다만, 교통이 애매합니다.

원폭돔 공원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5분.
걸으면 20분 정도 걸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정원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구역마다 분위기가 달라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서
제대로 둘러보려면 1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hiroshima

hiroshima

정원의 상징인 코코쿄 다리입니다.

다만, 경사가 있어서 옆으로 지나가는 길도 있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정원의 대략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날씨가 많이 흐려,
정원의 풍경이 너무 칙칙해진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hiroshima

정원 구석에 있는 길입니다.

대단한 길은 아니지만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용히 사색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사실 정원의 느낌은 히로시마에 오면
반드시 봐야 하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저처럼 시간이 애매한데 시내에 둘러볼 곳을 찾는 사람이거나
다른 곳을 둘러봐도 지쳐서 좀 쉬고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나쁘지 않았는데 솔직히 큰 인상을 남기진 못 했습니다.

hiroshima

hiroshima

hiroshima

점심은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스시 가게를 보자 어제 먹지 못한
스시가 생각나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스시 대신에 방어절임 카이센동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슷한 건 먹고 가서 다행입니다.

hiroshima

드디어 공항으로 갑니다.

사실 좀 더 시내에 있다가 갈까 고민하다가
흐렸던 날씨가 어느 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그냥 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hiroshima

처음 히로시마에 왔을 때,
여행 기간이 너무 짧아서 주차장의 저 곳에 앉아 한동안 멍했죠.
어제 왔는데 오늘 가는 게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냐 하면서 말이죠.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었지만
비가 제법 내려서 그냥 공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hiroshima

하지만 제가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출국 심사를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는데...

작습니다.
너무 작습니다.

이상하게 출국장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아마 너무 작아서 기억에서 삭제한 거 같았습니다.

출국장 안에는 진짜 사진에 보이는 작은 면세점과
가격이 2배가 넘는 편의점 뿐이었습니다.

출국장 밖에 오히려 더 다양한 가게들과 편의점이 있는데 말이죠.

면세점에서 뭔가 살 게 있는 게 아니라면
차라리 출국장 바깥에서 식사를 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심지어 출국 심사도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현재 히로시마에 가는 저가항공은
제주항공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출국 심사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hiroshima

거의 1시간 30분을 출국장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하는데...

공항에 제주항공 비행기가 한 대가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행기에서 사람이 내리더니
15분 후 그 비행기에 탑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광경은 처음 경험하는데
뭔가 비행기가 아니라 뭔가 큰 버스를 탄 기분이 들었습니다.

hiroshima

정비사들의 작별인사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뭔가, 진짜 돌아가는구나 라는 기분이 들거든요.

hiroshima

드디어 출발합니다.

hiroshima

비가 내리고 있지만
비행기는 구름 위를 납니다.

그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 하늘과 구름의 바다가 보입니다.

이렇게 2박 3일 히로시마 여행이 끝났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히로시마에 볼 게 많았습니다.

특히, 미야지마는 진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게다가 도시도 제법 커서 다양한 먹거리도 있습니다.
그래서 식도락 여행에서도 크게 아쉬울 곳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굴을 좋아하신다면 최고의 도시고요.

게다가 히로시마현에는 히로시마 뿐 아니라
오노미치라는 소도시도 최근 뜨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공항에서 접근이 가능한 곳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저가 항공은
제주항공 빼곤 없는 게 아쉬울 뿐이죠.

가격은 비싸진 않지만 시간 대가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