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쉬움 가득, 교토 여행

긴 겨울도 지났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교토입니다.

kyoto

또, 여행 날 비가 오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일본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은요...

오후 비행기지만
최근 인천 공항이 여러 문제로 많이 밀린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가던 것보다 더 일찍 갔는데...
널널했습니다.
너무 널널했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널널했습니다.
심지어 토요일 오후였는데 말이죠.

출국 심사를 하고 면세 구역에 들어간
시간이 고작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요

kyoto

시간도 많이 남았고
우선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늘 가던 대로 라운지로 갔습니다.
음식은 그냥저냥이지만 카드 혜택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kyoto

드디어 출발합니다.

비가 내려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했습니다.

kyoto

착륙 직전,
해질녘 노을이 아카시 대교를 비추고 있어  멋졌습니다.

kyoto

kyoto

1시간 40분 비행 끝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간사이 공항도 온 것도 무려 7년 만이네요.

kyoto

kyoto

교토까지는 하루카 열차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에어로플라자로 향했습니다.

부드러운 저녁 햇살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감성에 젖었습니다.

kyoto

kyoto

이제 하루카 열차를 타고 교토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간사이 공항 근처 도시 풍경을 좋아합니다.
뭔가, 너무 일본스러운 풍경이라
내가 일본에 왔다는 기분을 잘 느끼게 만들어 준 거 같습니다.

게다가 해질녘 풍경까지 합쳐지니 감성이 폭발할 거 같았습니다.

kyoto

교토에 도착할 때도 해가 있었으면 했지만
시간상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교토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습니다.

이때 고민을 했습니다.

이대로 숙소로 갈지,
아니면 저녁을 먹을지,
아니면 관광을 할지.

그리고 저는 관광을 할 것으로 정했습니다.
관광 장소는 교토역.

kyoto

전통과 문화의 도시라는 교토의 이미지와 달리
교토역은 꽤 현대적이고 크고 넓습니다.

길이가 470m고 높이는 70m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법 많은 시설과 볼거리 그리고 휴식처가 있습니다.

kyoto

중간 계단에 있는 일루미네이션.

제법 멋져서 한동안 넋놓고 봤습니다.

kyoto

옥상에 전망대가 있지만 개방감이 별로 좋지 않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어둡고 으슥한 게
연인들끼리 오기에 좋다는 풍문을 들었습니다.

kyoto

내부도 일루미네이션이 되어 있어서
복도를 비추는 빛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kyoto_s

kyoto

그리고 이곳에서 교토타워를 정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저처럼 교토에 저녁에 도착해서 계획이 애매하다면
교토역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kyoto

이제 슬슬 늦었으니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kyoto

kyoto

이른 아침, 교토역으로 갔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교토역 전망대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어제 봤기에 그냥 패스하고 아침 식사만 했습니다.

kyoto

이런 골목도 오랜만네요.

평범한 골목인데 한국과 다른 점 때문이지 몰라도
묘한 매력을 느끼곤 합니다.

kyoto

kyoto

kyoto

카모강입니다.

아침의 좋은 날씨와 합쳐져 꽤 상쾌한 풍경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이렇게 좋은 날씨는 오래가지 않았죠.

kyoto

kyoto

kyoto

공동묘지입니다.

오늘 첫번째 목적지가 이 공동묘지를 지나면 나옵니다.

사실 다른 길도 있었지만
처음 갔을 때도 이 길로 가서 옛 추억을 되살릴 겸 이 길로 갔습니다.

게다가 공동묘지 규모가 상당히 큰 데
제가 본 공동묘지 중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마지막에 묘지와 나무와 도쿄 타워가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kyoto

kyoto

kyoto

첫 번째 목적지는 기요미즈데라입니다.
청수사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교토에는 수많은 신사와 절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기요미즈데라보다 더 유명한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kyoto

kyoto

기요미즈데라 엄청 높은 산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높은 언덕 위에 자리를 잡아
멀리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kyoto

kyoto

기요미즈데라의 삼중탑입니다.
입장권에도 표시되는 탑이죠.

아, 기요미즈데라에 입장하려면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500엔이라 그렇게 비싼 건 아닌데
사실 한 번 가면 다음에 반드시 또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 교토에 왔을 땐 들렸지만
두 번째 방문에서는 그냥 패스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입장한 건 아니고
처음 입장했을 때 본당이 보수 중이라 그게 아쉬워
이번에 제대로 된 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 싶어서요.

처음 왔을 땐 400엔이었는데
일본 물가가 전체적으로 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보수 공사가 끝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가격이 올랐네요.

kyoto

kyoto

kyoto

kyoto

기요미즈데라 본당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무대입니다.

본당은 건물이고 무대는 본당 앞에 있는 넓은 곳입니다.
2번째 사진 부분이죠.

이곳에서 무대라고 불리는 건
진짜 이곳에서 관세음보살에게 바치는 춤과 공연을 했던 곳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죠.
그나마 아직 아침이라고 불리는 시간이라 저정도 입니다.

kyoto

!!!!!!

본당 보수 작업이 끝나 안심했는데
또 다른 곳이 보수 작업을 하네요.

아니, 이럴 거면 입장료를 다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냐!!!

kyoto

본당 옆에 있는 오쿠노인입니다.

kyoto

오쿠노인에서 본당과 무대가 가장 잘 보입니다.

kyoto

하지만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사람이 안 나오게 찍으려면 좀 기다려야 합니다.

kyoto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이 구도에서 찍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나무 가려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날씨가 점점 흐려져 갑니다.

일기예보에 흐리다 못해 비까지 온다는 걸 확인 했기에
일찍 행동을 시작했는데 제 예상보다 더 빨리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kyoto

kyoto

본당에서 3개의 물줄기가 흐르는 오토와노타키가 보입니다.
이 절의 이름이 기요미즈데라, 물이 맑은 절이 된 유래가 된 곳입니다.

맑은 물이 3갈래로 흐르는 폭포인데
그 물이 각각 건강, 사랑, 학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물 중 2개까지 마셔야 소원이 이루어지고
3개를 다 마시면 오히려 운수가 나빠진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저는 물을 마셔보진 못 했습니다.
줄이 너무 길었거든요.
최소 3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kyoto

kyoto

kyoto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멀리 보이는 자안탑으로 갔습니다.

여긴 처음 와봤는데 사실 그렇게 볼 건 없었습니다.
그나마 멀리 본당이 보이는 정도.

시간이 없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무방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요미즈데라가 한 번 오면 다시 오는 게 망설여 집니다.

바로 본당과 무대 그리고 오토와노타키 정도를 제외하면
달리 볼 게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라
한 번은 방문하기엔 좋지만 
2번이나 방문하기엔 조금 아쉬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kyoto

휴식을 취할 겸 노점에서 맥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여행지에서 술을 마시면 왠지 진짜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듭니다.

kyoto

두 번째 목적지는 바로 기요미즈데라 앞에 있는
상점가인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입니다.

보통 절이나 신사가 크면 그 주변에 상권이 있기 마련입니다.

도쿄 센소지 주변이나
다자이후 텐만구도
주변 상권이 제법 크게 있습니다.

그런데 기요미즈데라는 그 규모가 이 둘을 압도할 정도로 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요미즈데라보다 이 산넨자카와 니넨자카가 더 재미있더라구요.
뭔가 진짜 일본스러운 풍경을 가지고 있어서요.

kyoto

kyoto

kyoto

그런데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한낮도 아니고 아침이라고 부를 시간인데도 이정도입니다.

어쩌면 일요일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너무하다 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유튜브에서 가끔 사람이 없는 산넨자카 모습이 나오는데
대부분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간 거라고 하네요.

만약 붐비는 게 싫다면 진짜 이때 가셔야 합니다.

kyoto

kyoto

kyoto

kyoto

진짜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테마파크 같은 상점가입니다.

다양한 기념품과 음식을 팔고 있는데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쇼핑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3번이나 방문해서 그런 건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건지,
날씨가 점점 흐려져서 그런 건지,
처음 방문했을 때만큼 재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kyoto

이왕 이곳에 온 김에 먹을 것도 하나 먹기로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레몬이 담긴 물에 오이를 넣어 파는 걸 보고,
호기심에 한 번 사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오이... 짭니다.
정말 짭니다.

세상에, 이렇게 짤 수 있나 할 정도로 짭니다.
너무 짜서 속이 니글거릴 정도로 짰습니다.

그냥 오이가 아니라 오이 피클이었습니다.
그것도 엄청 짠!!!

왜 이런 걸 파는 거지???

레몬향이 나는 시원한 오이를 생각했는데 배신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kyoto

kyoto

짠 걸 덜어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타벅스를 가려고 했는데
어차피 자리가 없어, 테이크아웃 할 거면
근처에 있는 %아라비카 커피, 일명 응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에도 줄이 있었지만
다행히 길진 않았습니다.

저는 교토 라떼를 주문했는데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베스트 음식이었습니다.
비록 마실 것이지만.

커피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고소하며 은은한 단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kyoto

kyoto

야사카 신사를 지나, 기온거리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풍경이 왠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등장한 상점가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비슷하지도 않은데도 말이죠.
그래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는 곳입니다.

kyoto

저는 대부분 식당을 대강 고릅니다.
사실 맛 차이를 맛있다, 맛없다 정도 밖에 구분을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대강 들어갔는데
카레 우동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kyoto

다시 카모강을 건너갑니다.

흐려지던 날씨는 이제 구름으로 하늘이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kyoto

다음으로 간 곳은 기야초 거리입니다.

카모강 옆에 있는 거리입니다.

kyoto

kyoto

kyoto

대단한 건 없지만 이 거리에는 작고 깨끗한 하천이  흐리고 있습니다.

좁은 길과 작은 하천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고 조용한 마을같은 인상을 주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꽤 마음에 드는 장소입니다.

kyoto

kyoto

작은 하천 옆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대단한 건 아닌데도 뭔가 나만의 작은 가게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kyoto

kyoto

동선을 잘못 짜서 또 카모강입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강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면 매의 습격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날 희생양 한 명을 봤기 때문이었죠.

바로 옆에서 날아들어 낚아 채는데
제가 당한 것도 아닌데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정말 놀랐습니다.

kyoto

kyoto

다음으로 간 곳은 시라카와 하천이 흐르는 거리입니다.
거리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교토에는 생각보다 많은 작은 하천들이 있는데
대부분 물이 깨끗합니다.
심지어 카모강마저 깨끗하죠.

아마, 시에서 하천을 빡세게 관리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kyoto

kyoto

이 하천을 따라가면 행자교라는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유래는 잘 모르겠네요.

kyoto

이곳 거리도 교토만의 멋을 가지고 있는
나름 조용하고 산책하기에 좋은 거리입니다.

kyoto

다음 목적지는 난젠지입니다.

kyoto

난젠지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의 물길이 오는 수로가 있습니다.

kyoto

kyoto

kyoto

난젠지는 특히 가을이 아름다운 절입니다.

초록초록한 나뭇잎들이 가을에 울긋불긋해진다고 하는데
지금 왜 여길 왔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이상하게 여행 의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체력도 점점 떨어지고
날씨는 너무 흐려졌죠.

오후 계획을 너무 허술하게 짜서
시즌도 아닌 곳을, 그것도 한 번 왔던 곳을 또 오고 말이죠.

kyoto

kyoto

kyoto

철학의 길입니다.
사색을 하거나 동행인과 대화를 나누며 걷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아무런 목적 없이 온다면
정말 심심한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평범하거든요.
그냥 평범한 하천길입니다.

그나마 봄에 벚꽃이 피면 멋지다고 하는데
지금은 벚꽃도 다 져서 평범한 하천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실수를 했습니다.
난젠지에서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면
빨리 계획을 수정해야 했는데 말이죠.

kyoto

이제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사실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지만
여행 의욕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날씨 또한 금방이라도 비라도 쏟아질 듯 흐려지고 말이죠.

kyoto

마지막 목적지로 향할 때 지나갔던 교토대.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학교를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교토대는 꽤 잘 꾸며진 캠퍼스죠.

하지만 이번엔 그냥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이미 2번이나 방문해서 웬만한 곳은 다 구경했거든요.

kyoto

kyoto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카모강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토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아합니다.

kyoto

kyoto

kyoto

깨끗한 강물 때문인지,
강에서만 느껴지는 여유 때문인지,
평범한 강변인데도 마냥 이곳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 교토의 어떤 곳보다 이 카모강 강변을 좋아합니다.

kyoto

kyoto

기온시조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저렇게 강변에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직장인도,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지만
대학생으로 보인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교토에 대학교가 제법 있는데
대학생들도 이곳에 많이 오는 건지 궁금해 졌습니다.

kyoto

kyoto

kyoto

사실 이제 교토 여행을 끝났습니다.

날씨도 좋아지지 않았고
사라졌던 의욕도 다시 생기지 않았습니다.

kyoto

kyoto

kyoto

그래도 마지막 저녁은 좀 맛있게 먹고 싶어서
야키토리 가게로 갔습니다.

닭꼬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역시 배가 차니 다시 의욕도 차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밤거리 교토를 좀 더 구경하려고 했는데...

kyoto

kyoto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릴 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일기예보에서 예보한 시간보다 더 빨리 내리기 시작했네요.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의욕마저 빗물 속으로 녹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kyoto

그렇게 교토에서 마지막 밤이 지나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오전 비행기라 새벽에 일어나 교토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출발 10분 정도 남기고 도착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플랫폼이 바뀌는 바람에
바뀐 플랫폼 찾는라 진짜 2분 남기고 간신히 탈 수 있었습니다.

진짜 아침부터 진땀 뺐죠.

kyoto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부로 좀 빨리 갔는데 다행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아침도 먹고 공항 주변도 구경도 했습니다.
사실 간사이 공항 주변은 그렇게 볼 건 없긴 하지만요.

kyoto

이제 정말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정비사들의 인사를 받으니 이제 진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kyoto

사실 교토는 제가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재미있게 여행을 한 곳 중 하나입니다.

만약 처음 일본에 가는 사람에게 추천하라면
주저없이 1순위로 꼽을 곳이죠.

그런데 이번 교토 여행은 지금까지 한 일본 여행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제목처럼 아쉬움만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 건지,
3번이나 방문해서 새롭지 않아서 그런 건지,
나이가 들어 이제 감정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은 건지,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서 그런 건지,
이번 교토 여행을 혼자 와서 그런 건지,
같은 장소인데도 이렇게 평가가 달라질 수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여행을 하면 점점 사진에 집착을 하게 되면서
정작 여행지에 대한 감상이 사라지고 있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사진 찍는 걸 줄이고
눈으로 보고 기억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네요.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점도 한 가지 요인이 된 거 같네요.

물론 교토 자체에 실망한 건 아니지만,
기대했던 여행인 만큼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만 남은 거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