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고베-오사카 봄의 여정 1부

봄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kobe

시작은 언제나 인천공항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걸 예상해서 여유롭게 출발을 했는데
너무 여유로웠네요.

연휴가 지난 직후라 그런지 너무 한산했습니다.
출국 심사를 10분만에 끝냈으니까요.

kobe

라운지입니다.

사실 라운지를 이용할 걸 생각해서 여유롭게 온 거였는데 말이죠.

kobe

라운지에서 평소보다 더 오래 있다 나왔는데도
여전히 탑승 시간이 2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그냥 하릴없이 공항 안을 배회했습니다.

kobe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발합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정비사들이 인사를 해줘서 좋습니다.

형식이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자유롭게 인사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kobe

강화도입니다.
하늘에서 본 느낌은 또 다르네요.

kobe

kobe

일본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까운 점입니다.

출발한 지 1시간 반 만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항에 도착 직전입니다.

kobe

kobe

제주항공은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이게 내리기 전까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몰랐죠.

그저 모노레일을 타고 입국 심사장으로 가는 건가 싶었는데
활주로에 내려, 걸어서 게이트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뭔가 시골의 작은 공항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kobe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늘 보던 간사이 공항의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만약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에서 내린다면
열차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kobe

당연하게도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좀 외곽에 숙소를 잡아서 그런지
아직 9시도 되지 않았는데 거리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뭔가 오사카라는 대도시에 온 게 아니라
시골 마을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kobe

여행 이틀 날.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입니다.

kobe

어제는 밤이라 잘 몰랐는데
숙소 앞 도로에 노면전차가 지나다니고 있었습니다.

오사카에도 노면전차가 다니고 있는지 몰랐네요.

kobe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고베!!!

사실 고베는 진짜 처음 와봅니다.
몇 번이나 간사이 지방에 왔는데 말이죠.

고베의 중심은 산노미야역입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을 세우신다면 산노미야역을 중심으로 세우는 게 좋습니다.

kobe

우선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지만
아침 식사만큼 중요한 게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허기가 진짜 빨리 찾아옵니다.

그래도 아침이라 가볍게 샌드위치와 커피로 해결했습니다.

kobe

kobe

kobe

kobe

고베의 첫 관광지는 바로 이쿠타 신사.
산노미야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들렸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사를 너무 들려서 그런지
이쿠타 신사에는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냥 도심 속에 있는 평범한 신사였습니다.

kobe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언덕 위에 있는 곳이라 좀 힘들었네요.

kobe

아마 언덕이라는 말만 듣고
어떤 곳인지 짐작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바로 이번 목적지는 기타노 이진칸.
고베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옛날 고베가 개항을 했을 당시,
이 언덕에 많은 외국인들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지명이 기타노 이진칸.
키타노의 외국인들이 살던 집이라는 의미죠.

kobe

kobe

kobe

우선 스타벅스부터 들렸습니다.

외국인 살던 집을 그대로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그래서 내부가 상당히 유럽스타일입니다.

마치 유럽의 저택에 있는 기분이 들었고
특히, 사진 마지막에 찍은 곳이 가장 느낌이 좋았습니다.

kobe

kobe

이제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kobe

kobe

모에기노 야카타와 기타노 이진칸에서 가장 유명한
풍향계의 집, 카자미도리노 야카타입니다.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지만
입장료를 내야 했기에 그냥 패스했습니다.

kobe

풍향계의 집 옆에 있는 기타노텐만 신사입니다.

kobe

이곳에서 풍향계 집의 시그니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kobe

kobe

kobe

개인적으로 기타노텐만 신사가 이쿠타 신사보다 더 좋았습니다.
높은 곳에 있어서 도심 풍경이 잘 보여서요.

그런데 여기는 여우 신사인지 소 신사인지 모르겠네요.
소와 여우 둘 다 있어서요.

kobe

kobe

kobe

기타노 이진칸에는 멋진 유럽풍의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집 에 들어가는 건 유료입니다.

그리고 입장료는 각 집마다 다르죠.
저렴한 곳은 500엔 비싼 곳은 1,000엔 이상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라인의 집]이 불리는 곳으로
유일하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집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내부까지 관심이 없어서
따로 내용을 조사하진 않았습니다.

만약 이런 저택에 관심이 있다면 패스도 따로 있으니
그걸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kobe

kobe

와~~~ 지나가면서 본 진짜 특이한 집이었습니다.

나무가 집을 뚫고 나온 건지 나무 위에 집을 지은 건지
알 수 없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kobe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기타노 이진칸보다 더 위에 있었습니다.
고베의 언덕은 생각보다 끈질겼습니다.

kobe

이번 목적지는 바로 비너스 브릿지!

사진에서 보이는 저 다리 같은 게 바로 비너스 브릿지입니다.

kobe

kobe

kobe

이곳에서 고베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고베에 롯코산이나 마야산 등
산 전망대에서 도시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습니다.

대부분의 케이블카를 타거나 차량을 이용해야 하지만,
비너스 브릿지는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직접 언덕을 오르면 멋진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고베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고베 포트타워, 포트 아일랜드 심지어 고베 공항까지요.

kobe

전망대 명칭은 비너스 테라스입니다.
하지만 그냥 비너스 브릿지가 이곳까지 아우르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만약 인터넷에서 검색한다면
비너스 브릿지로 검색해야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kobe

kobe

kobe

kobe

내려오는 길에 본 스와 신사.

왠지 숲 속에 있는 신사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산 속이었으니까요.

kobe

kobe

이제 다음 장소를 위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전형적인 일본 로컬 분위기를 내는 마을이었습니다.

kobe

kobe

하천을 걷고 있는데 마침 아이들이 모여있길래
뭘하나 싶어 구경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콜라에 멘토스를 넣는 장난을 치고 있었죠.

그거 구경하기 위해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는데
그 행동들이 꽤 귀여웠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콜라 분수는 못 봤습니다.

멘토스를 한꺼번에 많이 넣어야 하는데
1~2개 넣고 타이밍을 놓쳐 콜라가 올라와 버렸죠.

kobe

kobe

하천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 돌아가게 되지만
계획에 없던 길을 걷는 것 역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kobe

kobe

하천길을 따라 걸으니
그 끝에 모토마치 상점가가 나왔습니다.

고베에서 가장 긴 상점가입니다.
1.2km 300개가 넘는 상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왕 여기에 들린 김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kobe

kobe

kobe

kobe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근처에서 평점이 좋은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가게는 노포로 보이는데 그 흔한 식권 자판기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당연하게 한국어 메뉴는커녕 영어 메뉴도 없었죠.

완전 난감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교자 세트라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세트는 라멘, 밥, 교자, 김치 이런 구성이었는데
양도,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 세트 가격에 1,000엔 밖에 안 했죠.

kobe

사장님은 무뚝뚝한 말투였지만,
짧은 영어로 음식은 어떻게 먹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음식 사진을 찍고 있으니,
카메라를 건네 달라며 제 사진도 몇 장 찍어 주었죠.

별 것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단골집에 들른 것처럼 편안하고 기분이 들었거든요.

여행 중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런 작은 이벤트가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만약 다음에 고베를 찾는다면
다시 여기에 오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kobe

든든하게 점심도 먹었으니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장소로 바로 근처입니다.

모토마치 상점가에서 샛길을 통해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kobe

kobe

kobe

난킨마치입니다.

보시다시피 차이나타운입니다.
좁은 골목에 인파로 북적여 활기찬 곳이었죠.

길거리 음식을 많이 팔고 있어서
저도 사먹고 싶었지만 바로 점심을 먹어서 결국 패스했습니다.

가장 먹고 싶었던 건 빵에 동파육을 감싼 거였는데 말이죠.

kobe

kobe

고베가 과거 개항하면서 많은 서양인들이 살아 그런지
거리를 걸으면 일본보다는 유럽 감성이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kobe

고베 시청 전망대입니다.

도쿄도청 전망대처럼 무료로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 전망대인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단출한 모습이었습니다.

카페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앉은 자리 마저 몇 개 없습니다.

그냥 높은 곳에 큰 창문이 있는 텅 빈 공간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전망대면 360도 모두 볼 수 있도록 만드는데
고베 시청 전망대는 바다 쪽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쪽에 가장 볼 게 많긴 하지만요.

kobe

kobe

kobe

kobe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이게 전부라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포트 아일랜드로 가는
고베대교와 바다 모습이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kobe

사실 뒤편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대 유리가 아닌
그냥 건물에 흔하게 달린 창으로 볼 수 있습니다.

kobe

kobe

kobe

kobe

내려와 히가시 유원지에 들렸습니다.

날씨는 맑았고, 주말 오후 공원의 여유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사람들의 여유로운 발걸음이
어우러진 풍경은 평화로웠습니다.

괜히 저까지 마음이 한결 느긋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kobe

고베 여행도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던 곳이 남아 있었습니다.

가장 가보고 싶었기에, 일부러 마지막 순서로 남겨두었던 곳!
바로 고베를 대표하는 명소, 메리켄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소리가 점점 선명해졌고,
그 소리는 왠지 모르게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kobe
   
kobe

kobe

아니나 다를까.
하필 이날 메리켄 파크에서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았고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kobe

kobe

저는 그저 조용한 바다를 볼 수 있는 공원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이럴 줄 알았으면 고베 포트타워에 갈 걸 그랬습니다.

kobe

메리켄 파크의 상징인 BE KOBE입니다.

적당히 둘러보다가 오리엔탈 호텔로 피신했습니다.
로비에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요.

kobe

호텔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산 맥주입니다.

여기서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 작은 캔 하나에 500엔이 넘었습니다.

kobe

kobe

그래도 좀 떨어진 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바다 풍경을 바라보니 힐링이 따로 없었습니다.

kobe

kobe

kobe

이제 오늘의 마지막 장소인 모자이크로 향했습니다.
메리켄 파크 바로 옆이라 금방 갈 수 있었습니다.

kobe

kobe

kobe

모자이크는 유럽풍이 나는 쇼핑몰입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제법 잘 꾸며져 있어 쇼핑이나 식사를 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kobe

kobe

kobe

쇼핑 공간 말고도 저렇게 앉아서
쉬거나 먹거나 할 수 있는 공간도 제법 있었습니다.

kobe

이제 저 아래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kobe

kobe

마침 여기도 축제 중이었습니다.

고베 옥토버페스트라 불리는 맥주 축제로
11회째 이어온 축제라고 합니다.

여기서 다양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었는데...
그래도 500ml 한 잔엔 1,500엔은 너무 비싼 거 같아 패스했습니다.

kobe

kobe

kobe

늦은 오후의 조용한 항구는
묘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항구 전체에 느긋한 공기가 흐르고 있는지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저 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성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kobe

kobe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대를 정말 좋아한지라,
여기서 어떻게 더 시간을 보내볼까 했지만
그냥 산노미야역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kobe

kobe

kobe

여기서 실수를 했습니다.

고베에서 저녁을 먹고 오사카로 돌아가자 생각했는데
이 때 안 좋았던 속이 더 안 좋아졌습니다.

어차피 오사카로 돌아가면 어두워질테니
여기서 조금 더 구경을 할까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지쳤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한 채
괜히 쓸데없이 산노미야역 근처에서 시간만 죽였죠.

차라리 빨리 돌아갔다면
열차에서 해질녘 고베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었는데 말이죠.

kobe

애매하게 시간을 보내고 결국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난바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메다행과 나라행 열차 밖에 없었죠.

나중에 알고 보니 나라행 열차를 타야 난바역에 갈 수 있었죠.
정말 바보 같은 실수였죠.

kobe

난바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오사카에 도착하니 다시 밤이 되었습니다.

역 밖으로 나오니 오이오이 쇼핑몰 앞 광장이 나오네요.
옛날에는 여기가 광장이 아니라 도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고베 여행의 첫날이 끝났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도시였기에 기대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적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교토나 오사카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모나 명소 수를 보면 두 도시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직접 걸어본 고베는 생각보다 더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사소한 순간들과 작은 이벤트들이
이번 고베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고베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