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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일본 여행 - 도쿄 1편

두 번째 일본 여행입니다.

두 번째 일본 여행은 첫 번째 일본 여행을 한 후
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두 번째 일본 여행지도 도쿄로 정했습니다.

첫 번째 일본 여행은
제대로 준비도 안 되었고
무엇보다 태풍으로 엉망진창이었죠.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도쿄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Tokyo

또 태풍이 왔습니다.
그것도 10월에 말이죠.

심지어 태풍이 올라와서 날짜를 미뤘는데
미룬 날짜에 또 태풍이 올라왔습니다.

그나마 출발 날짜에 태풍이 지나가서 다행이었지만
비행기가 연착되었습니다.
그것도 9시간이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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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침에 출발해야 하는 비행기가
저렇게 달이 뜨기 시작할 때 떠나게 되었죠.

귀중한 시간이 어이없게 날아가버렸습니다.
사실상 여행 하루가 날아간 거죠.

더 어이가 없었던 건 6일 뒤에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원래 일주일 여행 계획을 5일로 줄이기까지 했습니다.

진짜 첫 번째 일본 여행부터
카미카제의 저주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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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반대반향으로 날아가니
진짜 영화처럼 순식간에 해가 지면서 어두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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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첫 번째 일본 여행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빨리 숙소에 가려다가 기차 탔는데
중간에 고장나는 바람에 지하철 보다 더 늦게 도착했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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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역에 도착하니 완전 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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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퍼스트캐빈이라는 곳인데
쉽게 말해서 캡슐호텔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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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은 캡슐호텔처럼 층이 나뉘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가격에 따라 침대 옆에 공간이 있냐없냐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렴하게 묵으려고 공간이 없는 곳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좀 불편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게스트하우스처럼
샤워실이 각각 나뉘어져 있지 않고
대중목욕탕처럼 넓게 되어 있습니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데 비성수기라 손님이 거의 없어서
목욕탕을 전세 낸 거 처럼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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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태풍이 지나고 난 후라 매우 쾌청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신주쿠에 있는 도쿄도청입니다.

도쿄도청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파출소입니다.
처음 봤을 때도 아담한 게 눈길을 끌었는데
다시 봐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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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청입니다.
두 번째 방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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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공원을 지나가는 김에 쿠마노 신사에 들려봤습니다.
지붕을 보수했는지 예전에 봤던 것과 색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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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마천루가 있으면 웬만해서 갑니다.
무엇보다 도쿄도청은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흐려서 별로였는데
이날은 날씨가 매우 쾌청해서
풍경을 보는 재미가 꽤 좋았습니다.

후지산도 보일까 했지만
아쉽게도 후지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성지순례입니다.

오래된 작품이라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사진만 보고 '아, 저기!'하면 금방 맞추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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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귀를 기울이면'입니다.
좋아하다 못해 제 인생작입니다.
그래서 감독인 콘도 요시후미가 요절한 게 정말 안타까웠죠.

아래 링크는 예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해당 작품은 사쿠라가오카라는 동네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그대로 차용한 것도 있고 풍경만 딴 것도 있어서
완벽하게 똑같진 않습니다.

'귀를 기울이면'은 1995년 작품으로
26년 전이다 보니 풍경이 지금과 완전히 똑같을 순 없을 시간입니다.

작품에서 중요하게 등장한 도서카드도
아마 지금 세대들은 전혀 뭔지도 모를 겁니다.
사실 저도 도서카드라는 걸 써본적이 없거든요.

어릴 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가끔 오래된 도서 뒷부분에
도서카드 흔적만 남아있는 것만 발견했을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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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사쿠라가오카 마을 전경입니다.
이름 그대로 풀이하자면 벚나무언덕일까요.

그래서 마을이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처럼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죠.

다만, 아쉬운 점은 대부분 도시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집들이 있어서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언덕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렇게 볼 수 있는 장소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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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이렇게 여행 첫째날 관광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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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둘째날, 아침입니다.

평일 아침에 느긋하게 걸어다니는 것만큼
여행 중이라는 걸 실감하는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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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보고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바손도우인가 뭔가 했더니 거꾸로였네요.
우동소바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저렇게 거꾸로 쓰는 게 있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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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 강을 따라 걷다보니 멀리
스카이트리와 아사히 맥주빌딩이 보입니다.

스카이트리가 꽤 높아보였습니다.
도쿄도청보다 더 높아보였는데...

알고보니 그냥 높은 게 아니고 2배 이상이나 높았습니다.
높이로만 세계 2번째라고 합니다.
저렇게 높은 줄 알았으면 한 번 가보는 거였는데요.

다만, 빌딩이 아니라 전파탑으로 분류가 되어서
마천루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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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숙소는 누이게스트하우스라는 곳입니다.

제일 추천이 많았던 곳입니다.
깔끔하고 잘 꾸며져 있으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에 잘 알려져서인지 서양인들이 많았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쭉 숙박을 하려고 했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서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1층은  Bar겸 카페처럼,
꼭대기층은 식당겸 휴게실처럼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 만나고 시끌벅적하게 놀고 싶으면 1층으로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있고 싶으면 꼭대기 층으로 가면 됩니다.

평가대로 꽤 좋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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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때문에 체크인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캐리어만 맡기고 관광에 나섰습니다.
우선 근처에 있는 아사쿠사 신사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마츠야 백화점이 보입니다.
뭔가 개화기 시대 백화점풍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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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신사 방문은 이번이 2번째입니다.
도쿄에서 가장 일본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도쿄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아사쿠사는 관동대지진과 전쟁으로 다 무너진 걸
1960년에 다시 재건한 거라 합니다.
그래서 본당은 오사카성처럼 콘크리트로 되어있죠.

역사나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교토 등 오래된 도시에서 온 일본 사람들이
아사쿠사를 보고 많이 실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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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사쿠사 신사라고 알려진 큰 곳은 센소지고
(위에 사진들)
여기가 진짜 아사쿠사 신사입니다.

사실 저도 글쓰면 처음 알았어요.

마침 신관이 차에 축복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새 차에 막걸리 붓는 건가요?
일본에서는 새 차를 사면 늘 저렇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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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신사는 꽤 넓고 컸습니다.
군데군데 작은 신사들도 있었고요.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둘러봐야 할 정도로
엄청 대단한 건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냥 시간이 남아서 꼼꼼하게 둘러본 거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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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펌프질을 하는 애기들

물펌프질을 해서 물이 나오면 물 나오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가는데
그럼 물이 안 나오니까 다시 물펌프질을 반복하더군요.

그 행동인 진짜 귀엽더라구요.
마치 시지프스의 바위를 보는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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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신사는 꽤 크고 주변에 상점가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교토 기요미즈데라에 있는 산넨자카처럼 말이죠.

그래서 조금씩 군것질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찐빵 빼곤 다 괜찮았습니다.
찐빵은 업그레이드된 야채호빵 맛이라 그냥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단이 좋았습니다.
딱, 먹기 적당한 크기와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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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밖으로 나오니 인력거가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력거에 탄 사람들은 모델은 아닌 거 같은데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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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멀리 보이는 스카이트리가 인상적이네요.

개인적으로 골목을 좋아합니다.
진짜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역사를 느낄 수 있어서요.

번화가나 도심부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비슷하지만
이런 골목 모습은 정말 한국과 다릅니다.
좁고 잘 정돈되었으면 깔끔한 모습이 말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일본 골목을 걷는 걸 좋아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 여기서 1편은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2편에서 도쿄여행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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